KBS 드라마 '수상한 그녀' 영화와 다른 점

 

2024년 12월 18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9시 50분에 방영되고 있는

KBS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무려 10년 전 개봉하여 큰 흥행을 한

동명의 영화 '수상한 그녀'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그녀'는 원래

2019년 나문희를 주인공으로

드라마화할 예정이었으나 엎어지고

다시 시간이 오년여 흐른 지금

안방극장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10년 만의 드라마화에서

'수상한 그녀'는 어떤 것이 달라지고 

어떤 것이 똑같을까요?

 

기본 줄거리

 

'수상한 그녀'는 칠십대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이룬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전한가는 기본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

1. 매체 형식

• 영화: 약 2시간 내외의 단편적이고 집중적인 서사로 이야기를 압축합니다. 영화 '수상한 그녀'(2014)는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되어 스토리가 비교적 간결하고 임팩트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 드라마: 여러 에피소드로 나뉘며, 더 많은 시간 동안 세부적인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는 종종 캐릭터의 성장, 뒷이야기, 혹은 새로운 서브플롯을 더 깊게 탐구합니다.

* 잠깐, 영화 '수상한 그녀'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전세계적인 히트를 친 황동혁 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TV 판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박용순 감독이 연출합니다. 

박감독은 SBS에서 드라마 '시크릿 마더', '원티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등을 연출한 연출자입니다.

2. 스토리 전개

• 영화: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원작 영화는 한 할머니가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판타지 코미디로, 주요 서사는 짧고 강렬하게 진행됩니다.
• 드라마: 드라마는 원작의 기본 스토리를 확장하거나 재해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거나, 원작에서 다루지 않았던 갈등이나 관계를 더 세밀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원작 영화에서 70대 오말순(나문희)은 홀어머니로서 악착같이 생선장사 등을 하며

외아들 반현철(성동일)을 서울대 교수까지 시킨 인물로 나옵니다.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는 국밥집을 하며 외동딸 대기업 임원까지 올라간

반지숙(서영희)을 키운 것으로 나옵니다. 

 

외아들이 외동딸로 성별이 바뀌었네요. 

또, 원작 영화에는 오말순의 손자 반지하(진영), 손녀 반하나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손자 반지하가 사라지고, 손녀 반하나만 나와서

원작 영화에서처럼 가수의 꿈을 키워갑니다. 

이렇게 됨으로써 드라마의 이야기는

할머니, 딸, 손녀까지 여자 3대의 이야기를 담게되었습니다. 

 

또 10년 전 영화에서 오말숙은 오두리가 된 후 가수 오디션을 보는 걸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걸그룹의 멤버가 됩니다. 

 

원작 영화에서 손자 반지하(진영)를 맡아 꽤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진영은

드라마에서 원작에서는 배우 이진욱이 맡았던 역과 비슷한

엔터사 프로듀서를 맡았습니다. 

 

영화에서는 맨 마지막 장면에 특별출연으로

쿠키같은 재미를 주었던 김수현의 등장(오말숙 친구이자 머슴 박인환의 젊어진 모습)도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드라마 중반인 6회에 동네 친구 정보석의 젊어진 모습으로

신인 배우 유정후가 등장했으니까요.

영화에서 엔터사 실장님 이진욱.

3. 캐릭터와 관계

• 영화: 주인공 '오말순'(젊어진 모습: 오두리)을 중심으로 그녀의 가족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 드라마: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 캐릭터도 깊이 탐구할 기회가 많습니다. 주인공 외에도 주변 인물의 이야기가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연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영화에서의 캐릭터가 훨씬 확장된 느낌입니다.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풍부하죠.

 

영화에서는 오말숙의 얄미운 친구로 '옥자' 정도가 나오지만

드라마에서는 비밀의 사연을 감춘 김애심(차화연)이 등장합니다.

대 배우를 그냥 캐스팅하지 않았을 테니, 드라마 전반을 꿰는

강렬한 사연이 곧 등장하리라 봅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오말순이 '청춘사진관'에서 사진 찍고 오두리로 젊어지고 끝입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원래 존재했던 에밀리와 (아마도) 몸이 바뀐 것으로 

설정된 것 같습니다. 에밀리는 걸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하다가 사라진

멤버로 나옵니다. 젊어져 오두리가 된 오말순은 에밀리의 빈자리를 채우며

가수(걸그룹)의 꿈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4. 문화적·시대적 변화 반영

• 드라마는 영화 이후의 사회적, 문화적 변화나 트렌드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대의 관객 취향에 맞춰 유머 스타일이나 메시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요양원에 강제로 보내질 위기에 처한 영화의 오말순과 달리

당당한 국밥집 CEO (였던) 오말순은 집에서도 아직

목소리가 큽니다.  

 

여성3대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모녀의 갈등을 담았다는 점에서도

다르고요,

 

10년전과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그린 드라마의 모습도

흥미롭네요. 

 

영화에서 오두리는 손자 반지하를 살리기 위해

자의로 원래 나이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드라마는 1회에서 원래 나이로 돌아간 오두리가

당황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다시 나이 먹은 모습으로 

돌아오는데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요? 

 

아무쪼록 드라마 재미있게 보시길 바랍니다.